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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이 일부라도 그림 구매에 사용된 점이 밝혀지면 `공금 유용'에 동참한 홍씨도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 된다.
그러나 미술품을 산 돈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으로 밝혀지면 홍씨도 법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난다.
수사진이 미술품 관련 의혹을 `혐의'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그림을 이 회장 개인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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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소환도 `초읽기'(?) |
그러나 미술품을 산 돈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으로 밝혀지면 홍씨도 법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난다.
수사진이 미술품 관련 의혹을 `혐의'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그림을 이 회장 개인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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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큰 개도 김애옥씨 앞에서는 재롱둥이로 변한다. 덩치가 어지간한 사자새끼 만한‘강은’이는 김씨가 나타나면 품안에 파고들어 좀처럼 떠날 줄을 모른다. /조의준 기자 |
[Life in 경기] 유기견 구조활동가 김애옥씨
안락사 당하는 개, 10분의 1로 줄어들어
"잡종이 더 영리… 순종에 집착 말았으면"
"혹시 개 장사 아니냐" 한때 의심받기도
"고강은, 엄마 많이 보고 싶었지?"
지난달 25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의 한 애견카페. 김애옥(여·31)씨가 들어가자 중학생만한 크기의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뛰어와 안겼다. "얼굴은 핥지마 엄마 화장 다 지워지잖아." 개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아이처럼 군다. 얘가 강은이다. "주변에서 너무 사람 이름같다고 말해요. 아들 강범이(8)와 딸 채은(6)이의 이름에서 하나씩 따와 '강은'이라고 지었어요. 우리 집 식구니깐요."
작년 이 때만 해도 강은이는 거리를 떠돌던 개였다. 앞쪽 오른발에는 주먹만한 종양이 달려있었다. 목걸이에 주인 연락처가 적혀 있었지만, 연락을 받은 주인은 끝내 강은이를 찾지 않았다. "종양이 커지니깐 전에 키우던 주인이 수술비가 아까워 버린 것 같더라고요. 강아지 구조단에서 구해내 수술을 시킨 것을 제가 입양했어요."
김씨가 구한 개는 강은이 뿐만이 아니다. 김씨는 지난 1년 동안 200마리가 넘는 개의 생명을 구했다. 용인시 관내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안락사 위기였던 강아지를 데려와 강아지를 원하는 가정에 입양시켰다. 강아지들의 '쉰들러 리스트'인 셈이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열흘쯤 있다가 안락사 시킨다.
"제가 2년 전 키우던 개를 잃어버린 뒤, 안양, 용인, 성남 등 안 다녀 본 곳이 없어요. 그때 불쌍한 개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꼭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1년 전부터 제가 살고 있는 용인시에 있는 개들을 먼저 구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용인시의 유기견 보호센터는 총 5곳. 김씨는 이곳을 돌며 많을 때는 한 달에 50마리의 유기견을 직접 데려온다. 이후 씻기고 깎고 치료한 뒤 개를 키우고 싶은 집에 입양을 시켜준다. 물론 씻기고 깎는 비용은 김씨가 부담해야 한다.
"뒷다리를 쓰지 못하고 질질 끄는 강아지를 구조했는데 병원비만 한 달에 35만원 들어요. 일반 동물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돼 강아지 한방병원에 다니거든요. 유기견 구조하는 사람들은 이 돈을 1년 아끼면 집 한 채 산다고 말해요."
'개 구조'를 위해 김씨는 최근 부업도 시작했다. 원래는 아동복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비용을 충당했지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늘어 최근에는 한 카드사의 영업사원으로 취직했다. "사실 남편이 싫어하기는 하는데…, 안락사 되는 애들을 살려야 하니까 어쩔 수 없어요."
김씨 덕분에 용인의 유기견들이 안락사 되는 비율은 크게 줄었다. "작년 3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10마리 중 8마리는 안락사 됐어요. 근데 요즘엔 저희가 입양을 알선하면서 1~2마리 정도만 안락사 돼요." 워낙 많은 강아지의 입양을 알선하다 보니 '개장사'를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보호센터에서 구해와도 끝까지 입양이 안되는 강아지들도 있다. "동물의 세계도 사람하고 똑같더라고요. 못생긴 개와 잡종견은 잘 입양이 안돼요. 또 너무 커서 집에서 못 키우는 개들은 입양을 시도조차 못할 때가 많아요." 이런 강아지들의 보호비용은 고스란히 김씨 몫이다. 특히 용인시 유기견의 특징은 큰 개가 많다는 것이다. 농촌 지역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마당에서 뛰어 놀던 '바둑이급'의 개들이 모조리 길거리로 쫓겨나서다.
"사람들이 순종만을 찾아서 그렇지, 잡종들이 더 똑똑하고 귀여워요. 애교도 많구요. 잘 가르치면 대소변도 훨씬 잘 가리구요."
김씨는 올 들어 인터넷 카페 '유기견사랑나눔-유사랑(cafe.naver.com/119ulove)'을 열고 더욱 조직적으로 유기견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정말 내가 키우는 강아지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려진 강아지에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물 한 모금, 간식 한 두 개가 강아지들에겐 생명연장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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